꿈은 필요한가?

꿈이란 뇌가 현실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정보와 감각들을 잠재 의식 속에서 표현해 내는 또 하나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생활하며 느끼는 모든 정보들(청각, 촉각, 시각, 후각 등)은, 각각의 감각 기관들이 받은 자극을 전류 신호로 변환하여 뇌로 전달하는 간접적 방식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뇌는 실제 감각기관의 접촉에 의한 경험 없이도, 꿈이나 어떠한 직간접적 자극을 통하여 뇌 하나만으로 충분히 현실을 느끼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우선 꿈의 필요성을 알아보기에 앞서, 꿈을 어떻게 꾸는 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꿈은 허무맹랑하지만 다분히 현실에 근거한다. 꿈속에서 우리의 뇌는 현실에서 겪었던 일들을 자신의 입맛대로 짜맞추고 변형하여 재생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나 드문 일이라고 해도, 꿈을 꾸고 있는 뇌는 그렇지 않다. 인간은 현실의 정보를 토대로 꿈 자체를 현실로 받아들이지만, 실제의 현실은 인식하지 못한다. 오히려 꿈속에서는 전에 꿨던 꿈을 현실로 인식하여 회상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어떠한 연유로 꿈 속에서 현실을 자각해버린다면, 뇌는 현실을 깨닫게 되어 각성 상태가 되고, 꿈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즉, 꿈 속에서는 꿈과 현실을 구별할 수 없지만, 우리가 현실 속에서 꿈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이 꿈과 현실을 구별할 수 있는 판별점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꿈을 꿔야 하는 것일까?
인간의 뇌는 각성 상태에서 수면을 취하기까지 다양한 뇌파 상태에 이르게 된다. 잠들기 직전, 뇌는 알파파에서 세타파, 그리고 깊은 잠에 빠지는 델타파로 진행된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하루에 5회 정도 반복되는 렘(REM)수면 상태를 겪는다. 렘수면 상태에서는 눈동자가 활발히 움직이며, 이것은 꿈을 꾸고 있음을 뜻한다. 인간의 뇌는 델타파를 제외하고는 항상 활동하고 있다. 렘수면은 델타파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뇌의 노화가 진척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발생하는 것이다. 꿈은 생물학적 관점에서 두뇌의 지속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된다.

 

인간은 꿈을 통하여 하룻동안의 스트레스를 모두 해소하고 또 하나의 내일을 효율적으로 생활하기 위한 삶의 활력을 재충전하는, 일종의 생존을 위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매일 과거의 일이 이어지는 현실과는 달리, 꿈은 과거에 대해 집착할 필요가 없으며, 매일이 새롭고 특별하다. 그로 인해 꿈은 아이디어 창출, 욕구 충족의 장이 된다. 인간은 자신의 뛰어난 두뇌를 통해, 현실에 기인한 꿈을 현실로 인식하여, 꿈 속에서 새로운 모험을 함에 따라 더욱 풍족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꿈은 인간의 필수불가결한 활동이며,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