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패러독스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갔을 때, 당신은 미래의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
우선 쉽게 생각해버리면 미래엔 당신이 없다는 것이다. 왜냐?
당신은 미래로 여행을 떠났으니까.

하지만 당신은 미래여행을 하고 다시 현재로 되돌아갈 것이다. 그러면 과거 미래여행을 했던 경험이 있는 미래의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미래로 가서 과거로 다시 돌아오지 않고 미래세계에서 산다면?
당신은 과거로 돌아간 적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미래여행 이후 당신이 없는 상태로 지내왔을 것이고, 미래로 간 당신은 당신이 없는 세상에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당신이 미래의 세상에 있는 당신을 발견하고도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즉, 자신이 미래에 있으면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자신이 미래에 없으면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는 것을 가정하고 실험을 시도한다면 말이다.

 

첫번째 가설.미래에 안주할 생각을 가지는 순간, 미래에 있던 자신은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을 바꾸면 원상복귀될 것이다.
만약 이러한 이론이 맞다면 자신의 생각만으로 인해 미래가 바뀌어지는 것이 된다. 시간여행을 한 자가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이론은 영화 ‘넥스트’ 에서 사용되고 있다.

두번째 가설.어떻게든 논리를 거스를 수 없다. 미래에 자신이 그곳에 있으면 무슨 짓을 하더라도 그는 과거로 돌아갈 수 밖에 없게 된다. 타임머신을 고장낼 지라도 결국엔 어떠한 잘 짜여진 필연으로 인해 그는 과거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또한 그는 미래에 자신이 살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자살할 수 없다.

나의 가설.
논리에 어긋나는 실험을 했기 때문에 그의 존재 자체도 논리에 어긋나게 되는 것.
자신이 미래에 있는 것을 보고 그 곳에 남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기 전에, 이미 자신은 그 곳에 자신이 없음을 발견하는 것이다.
(쉬운 예를 들면, 만화 작가가 아이디어 고갈로 인해 미래로 가 자신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얻을 목적으로 시간 여행을 감행했을 때, 그는 미래엔 자신의 만화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과 같다.)
이는 자신이 그러한 판단을 내리기 전에 일어나기 때문에 자신은 미래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며 단지 지금 자신이 보는 미래가 원래 세상이었다고 판단할 뿐이다.
그로 인해, 그가 없는 세상을 보고 과거로 돌아가려고 마음먹는다면, 그는 과거에서 죽을 운명인 것이거나 과거로 돌아오지 못한 운명 중 선택해야 한다.
만약 미래여행을 떠나 지금껏 돌아오지 못했다고 미래의 사람들에게 듣게 된다면, 그는 실험을 위해 다시 과거로 가려고 할 것이고, 앞서 말한 판단하기 전에 이미 완성되어 있는 세상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영원히 싸이클이 반복되어 그는 시공간의 틈새에 갇혀 소멸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그가 자신의 묘비를 발견하는 등 그 사실을 깨닫고 살기 위해 미래에 남기를 원할 경우, 그러면 자신이 죽었다는 과거는 논리에 맞지 않기 때문에 세상은 그가 그것을 깨우치기 전에 이미 돌아오지 못한 과거를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주관대로 길을 선택했다고 믿게 된다.

결국 시공간의 틈에 갇혀 소멸되어 미래에 존재하지 않거나, 묘비를 발견하지 못하여 과거로 돌아가 죽음에 이르러 미래에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논리에 어긋나는 실험을 할 경우 어떻게든 자신은 그 세상에 논리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유일한 탈출구는 자신이 그 실험을 하면 미래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서, 혹은 다른 이유로 인해 실험을 포기하게 되는 운명이어야 한다.

 

첫번째 가설은, 미래는 바뀌어질 수 있다는 일반적인 평행이론이다. 이로 인해 원래의 미래는 다른 차원에서 공존한다.

두번째 가설은, 운명은 애초에 정해져 있다는 이론이며, 단 하나의 우주만이 존재한다.

세번째 가설은, 운명을 바꾸려고 생각하기 이전에 바뀐 운명을 보게 된다는 이론.(원래의 미래 소멸) 바뀐 운명은 다시 바꿀 수 없으며 그것을 어길시 시공간의 틈에 갇혀 소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