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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얻은 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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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강민훈
작성자
강민훈
BLOODMOON

난 주로 30분 정도 잠깐 낮잠을 잘 때 꿈에서 악상을 얻곤 한다.

꿈에서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을 듣고 ‘좋네. 나도 저런 음악 만들고싶다.’  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번뜩 이게 꿈이란 것을 깨닫고 급히 잠에서 깬다.

꿈에서 깨면 기억나는 소절은 기껏해야 1~2소절이기 때문에 길이가 무척 짧다. 2011년 캐롤인 Snow Cream도 낮잠에서 얻은 4마디 정도의 짦은 모티브를 가지고 나머지를 썼다.

그렇게 모티브를 기록하고 나면 그 뒤는 모티브를 발전시켜나간다.

이 과정에서 멜로디 수정 작업을 거치게 된다. 꿈에서 얻은 멜로디 자체는 수정할 것이 없는 완벽한 멜로디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 쓰는 멜로디는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꿈속에서 좀 더 들어둘 걸’ 하는 후회를 하곤 한다.

하지만 역시 이후의 멜로디를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 짜임새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은 꿈이 아닌 현실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예외적으로 Elika – Magical Night 는 후렴구 전체를 기억하고 잠에서 깼다.

초기 스케치 버전과 완성본 사이에 멜로디가 거의 변한 것이 없다. 큰 성과였지만, 편곡과 구성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은 곡이라 다음 기회에 재편곡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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