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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상을 떠올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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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강민훈
작성자
강민훈
BLOODMOON

내가 생각하는 청각은 총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첫째가 공기의 떨림을 고막으로 인지하는 청각, 둘째가 생각한 것을 뇌로 듣는 청각, 셋째가 바로 제 3의 청각이라 부를 수 있는 깊은 영역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보통 작곡할 땐 제2의 청각을 사용하는데 졸거나 꿈 속에서 음악을 들을 때, 혹은 악상이 뇌리로 번뜩 스칠 때 제 3의 청각을 이용한다.

제 3의 청각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 동물이 먹이의 움직임에 반사적으로 반응하듯 제 2의 청각으로 떠올린 음의 다음 프레이즈, 악기, 멜로디, 코드를 반사적으로 들려준다.

우리가 눈으로 어떤 그림을 보고 그 그림을 직접 그리는 것을 제 2의 청각이라고 한다면, 머릿속으로 그 그림을 떠올리는 것이 제 3의 청각이다.

머릿속에서 본 그림과 손으로 끄적인 그림의 퀄리티의 차이는 말할 것도 없다.

머릿속에서 음표를 그리려고 하지 말라. 좀 더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본능적인 소리를 느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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